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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사/꽃사진반공부차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며

by 탱고여인 2009. 7. 5.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며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며

-아메리칸 인디언의 기도-
내 무덤가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없는 새이며
밤에 부르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가을편에서...
 
몸은 가더라도 추억만은 늘 그 자리에
저는 지금 병실에 있습니다.
낮이면 아직 땡볕이 뜨거울 때 들어왔는 데,
이제는 창문을 열면 싸늘한 바람이 불고,
멀리 보이는 산은 초록을 잃고, 파란하늘은 
도망가듯 자꾸 올가갑니다. 오색 국화가 향기롭고
자지러질 듯 화려한 단풍의 계절, 가을은 자꾸 깊어가는데
백색 벽의 병실은 암울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병실이 많은 이 복도에서는 간혹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별하고 통곡하는 소리가 들립니다.하지만
이 시는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투명한 햇살 속에, 향기로운 바람 속에, 반짝이는 별 속에,
길섶의 들국화 속에, 그 사람과의 추억과 영혼은 늘 살아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아쉬운 작별을 준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내고 아파하는 분이 있다면,
이 시가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장영희님 글-

장영희 교수님~ 당신의 글이 그립습니다
당신을 아끼던 펜들을 버리고 
왜그리 젊은 나이에 그리도 바삐 떠나셨습니까?
당신의 남긴 말씀대로 
당신 무덤가에서 울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이미 거기 없고 그 해맑은 영혼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 가셨을테니까요
그곳엔 아픔도 장애도 없고
이별하고 통곡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지요. 
많이도 행복하신가 봐요? 
지금도 날 보며 웃고 계시네요 
물론 행복 하시겠지요 
당신은 행복하셔야만 합니다. 
아직도 당신을 그리며 
이렇게 당신의
흔적을 더듬어 글을 보내는 펜이 있거든요
이 땅에 계시지 않은 당신을 
지금도 사랑합니다.
식기전에 차 한 잔 드시와요-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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