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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옛노래

방송과 가요 50년, 반세기

by 탱고여인 2012. 5. 18.

 

 

 

 

방송과 가요 50년, 반세기 (2) / 6.25에서 남산방송시절 까지

 

 

 

 

6.25전쟁으로 방송국은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 피난생활을 했고연예인들은 군 예대에 속해서 가수활동을 하는 경우도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군 행진곡풍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전쟁에 얽힌 가요들이 많았습니다. 전선야곡, 임 계신전선, 전우야 잘 자라,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미아리고개, 이별의 부산정거장, 한강 등 주로피난시절에 만들어진 곡들이고 전쟁의 아픔을 노래한 이 가요들이방송전파를 타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시절이었습니다.이 무렵의 작곡가 박시춘은 시대상황에 맞는많은 곡을 내 놓았습니다.

 

 

 

6.25와 더불어 김해송 등 많은 음악인은우리 곁을 떠났고, 신 카나리아 등 미처 피난을 못한가수들이 고초를 겪었습니다. 1953년 8월 방송국이 서울로돌아오면서 정동의 임시 스튜디오를 사용하던 방송국은 1955년부터동화백화점 (지금의 신세계 백화점)에서 노래자랑, 스무고개 등의 공개방송을실시했고, 1957년에는 대한공론사에 공개홀을 만들어 공개방송을 하기도했으며 그해 12월에 남산에 마련된 현대식 연주소는 KBS향연이나노래자랑 등을 실시하면서 가요를 방송하는 프로그램도대폭 늘어났습니다.

 

 

이 무렵부터 멜로드라마가 새로운 풍의드라마로 방송되면서 주제곡이 불리고 그 주제곡은 순식간에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멜로드라마 청실홍실의주제곡을 부른 송민도는 최고의 가수반열에 올랐고 작곡가 손석우역시이름 있는 작곡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 무렵 작사 작곡을 함께하면서나 하나의 사랑,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등이 히트하면서 작곡가나가수는 한눈 팔 수 없이 바쁜 생활을 보냈습니다.

 

 

남과 북의 주제곡 이 사람을 잊으셨나요.곽순옥은 이 노래로 대 스타가 되었고 방송주제곡으로이름을 날린 작곡가나 가수들은 많았습니다. 빨간 마우라, 현해탄은알고 있다. 장희빈 등 이 무렵의 드라마는 또 영화화 되어 상영되면서극장에서도 그 주제곡이 불리고 레코드판매도 많았습니다. 방송국의방송횟수에 따라 레코드 판매수량이 결정되던 시기이기도 해서레코드사는 방송국의 방송횟수에 크게 신경을쓰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KBS전속가수로 선발된 권혜경은(1956년) 산장의 여인 등으로 일약 대 스타가 되었고이 무렵부터 한명숙, 현미 방송에 출연했는가 하면 우리나라의최초의 보컬 그룹으로 일컬어지는 김씨스터즈 (이 난영의세 딸로 구성)의 등장은 새로운 장르를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일해, 안다성, 최희준, 박재란, 최정자,송춘희, 최숙자, 동방성애, 신세연, 도미, 나애심, 배호 등이등장하던 자유당말기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물방아 도는 내력 등풍자가요와 유정천리 같은 현실도피성 노래가 출현하기도했으며 주한미군을 위문하는 미8군 무대가 생겨패티킴, 어린 윤복희 등이 무대에 섰던 것도이 무렵이었습니다.

 

 

 

1960년대 들어 이미자의 등장은가요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만큼 새로운열풍이 불었습니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무대에등장한 이미자는 1964년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로 일약대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 무렵부터 민영방송 출현하면서이미자는 관, 민영방송국에서 쉴 사이 없이 방송출연교섭을 받았고 그가 부른 동백아가씨는쉴 사이 없이 방송되었습니다.

 

 

레코드는 없어서 못 팔았고일반 가수의 회당 극장 출연료가 2,000원이던 시절이미자는 50,000원에 달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동백 아가씨의앞부분은 그때방송 되었던 그 음성입니다.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음향이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동백 아가씨 등 많은 곡이 방송금지곡으로묶였지만 2,000여곡의 레코드 취입과 500여곡의 주제곡을 부르고각종 시상대에 올랐던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 시대는5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60년대 들어서며 등장한 어린 하춘화는5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동아방송이 발족하던 초기 김세레나, 김부자를 발굴 60년대이후의 가요계를 수놓았습니다. 이씨스터즈, 정씨스터즈, 펄 씨스터즈,불루밸스, 봉봉, 은방울 자매 등 많은 보칼구룹과 남진 , 나훈아, 송춘희, 김상희, 박경원, 이금희, 문주란, 박가연, 김상국, 오기택, 이규항 등의등장은 남인수, 이난영이 떠난자리를 메꾸며 가수춘추전국시대를 열었습니다.

 

 

 

 

1960년대는 라디오민영방송에 이어TV방송의 본격적인 출현으로 가수들의 활동무대가넓어졌지만 1960년대 초에 등장한 방송윤리 위원회는 왜색가요나월북 작사, 작곡가요, 또는 퇴패가요라는 이름으로 많은 곡이 금지곡으로지정되어 가수의 활동부대에 제약이 있었고 청취자들은 듣고 싶은노래들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미자는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그의 애창곡 동백아가씨을 불렀지만정작 그 곡은 방송 금지곡으로 묶여있던아이로니컬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 제작된 동영상 한편을 올렸습니다.

 

※음악을 정지 시키고 보세요

 

 

 

 

왼쪽부터 현인, 동방성애, 박재란, 신세연, 한명숙, 니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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